김성화 원장님 - 정신과 의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마마라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한 김성화 의사 선생님과의 인터뷰

Intro

1. 인생 모토가 무엇인가요?

“삶에는 적당한 행복과 적당한 힘듦이 있다.” 항상 선택의 기로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데 저는 어떤 선택을 하던, 어떤 길을 가던, 거기에는 적당히 힘든 일도 있을 거고 적당히 좋은 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완벽한 선택은 없기 때문에 아무 선택을 못 하고 일상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며 항상 선택을 해나아갔으면 좋겠어요.

2. 멘토가 있으신가요?

개업을 할 때  제 멘토이셨던 분이 있어서, 그분과 같은 콘셉트로 병원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그 선생님도 정신과 의사이면서 예술 치료 연구소와 정신과를 운영을 했었는데, 제가 같은 컨셉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안을 드렸고 그 선생님과 같이 상의를 하다가 제가 쓴 글을 마음에 들어 하시면서 비슷한 사업을 해보라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 선생님한테 많은 조언을 얻어서 개원을 했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3. 어떻게 만난 분인가요?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그 선생님이 떠나시기 직전에 제가 들어왔어요. 겹치는 기간이 10일 정도 있어서 단체 채팅창에서 그 선생님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어요. 후에 선생님이 개원을 하셨고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저도 개원을 하고 싶었기에 잘 되는 병원이나 잘 되는 선생님을 찾아뵙고 조언을 얻고 싶어 연락을 했는데 흔쾌히 병원을 놀러 오라고 하셔서 가서 대화를 나눴어요. 저와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저 또한 선생님과 비슷한 형태로 개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개업을 망설이던 순간에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시고, 많이 조언을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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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라 예술치료

‘마마라’는 ‘맘 알아’주는 의원이 되고자 만든 이름

Career

4. 정신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인턴 때 실습을 도우면서 환자들 히스토리를 읽고 하나의 영화처럼 그 사람의 인생을 정리해서 이 사람이 왜 이런 증상을 갖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simulation 하고 그 history를 계속 보는 과정을 거쳤어요. 그걸 보면서 아 이렇게 조직적으로 환자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도 굉장히 논리적이고 매력적이구나. 환자의 인생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이런 직업이야말로 좋은 직업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이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분이 어떤 것 때문에 힘든지 파악하는 것은 제가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5. 사회 초년의 ‘나’와 ‘현재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요?

인턴 생활을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할 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 이면 조금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게 그때는 너무 불 합리한 것 같고 혼나는 경우도 잦았는데 지금 생각을 해 보면 조금 억울한 것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것도 사회생활의 일종이더라고요. 사회생활을 해보니 힘든 상황은 다른 사람들이 다 알아주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좋아 보이더라고요.

6. 커리어를 쌓으면서 여성으로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제가 개원을 할 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들이 있어요. 여자로서 왜 이렇게 고생을 하냐고 - 남편이 돈 많이 벌어주면 그 돈 쓰고 편하게 지내면 안 되냐고. 그런 말을 듣다 보니까 내가 내 고생 길을 파는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도 여성 스스로 만든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20~30년 동안 계속 무의식 적으로 학습되다 보니까 머릿속에 자리 잡은것 같아요. 가장 힘든 건 여성 스스로 - 내가 아이 엄마니까, 집안일을 해야 되니까, 너무 일을 많이 벌리거나 가족을 힘들게 하면 안 되지 않을까 - 이런 생각을 가지고 꿈을 접는 동료들도 많이 봤었거든요. 무의식적으로 예전의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갇혀 있는 것도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해요.

7. 여성이어서 유리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다시 태어난다면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면담을 할 때도 환자들이 저를 훨씬 편하게 느껴요. 특히 정신과에는 여성 환자들이 많은데 여성 환자들에게 친구처럼, 언니처럼, 보조자처럼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남성 치료자를 선호하는 일 부 환자들도 있고 좀 권위적인 걸 좋아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요즘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어 해서 부드러움이나 친밀감으로 다가갔을 때 내담자가 보다 본인의 많은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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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여성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8. 병원 개업에 도전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개업을 하면서 정글로 뛰어든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도 많이 느꼈어요. 생업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뛰어든 거여서 다들 정말 열심히 살고 치열하다라고요. 저희 병원이 개업하기 전부터 주변의 경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창업하는 과정에서 생업이 달린 만큼 다들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구나를 단단히 느꼈습니다.

9. 병원을 개원 동기는 무엇입니까?

개원하게 된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제가 마음에 드는 취직자리가 없었어요. 다른 곳을 취직하고 싶었는데 자리가 안 나더라고요. 자리가 안 나다 보니 지원할 수도 없고 경쟁할 수도 없는 구조였고 계속 고민을 했는데 좋은 회사에 내가 취직을 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경영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개업을 하려고 하니까 주변에서 너무 반대가 심했어요. 개업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제가 정신과 의사다 보니까 저도 제 스스로를 분석해봤어요. 무의식이 꿈에서 많이 나오기도 해서 제 꿈을 한 번 분석을 해봤어요.

남편이랑 같이 있는데 갑자기 제가 남자가 된 거예요. 그러다가 여자가 되었다가. 또다시 남자가 되었다가. 그 꿈이 너무 생생하더라고요. 한동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꿈이 의미하는 게 여성으로서의 역할에 너무 갇혀 있지 않고 다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그 꿈을 꿨을 때 제 스스로를 보면서 신기해했었거든요. 그 꿈이 의미하는 게 내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또 내가 이런 역할을 했을 때 의외로 잘 해 나갈 수도 있고 - 너무 여성으로서의 역할에 갇혀 있지 말고 다양한 걸 해나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서 그때 개업을 결심했어요.

10. 병원을 개원전 받은 멘토링/조언이 가장 감명 깊었나요?

‘개원이 제일 쉬웠다.’ 개원하기 전 학회를 가서 강의를 들었어요. 강의에서는 “개원하면 병원에 (‘전빵’) 갇혀서 평생 감옥처럼 산다”; “6개월간 환자가 올 때까지 손가락만 빤다”라는 말들은 아니라고 대답을 하셨어요. 문 열고 싶을 때 열고 닫고 싶을 때 닫고 - 내가 무슨 일이 있으면 공지하고 양해를 구하고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내 병원이니 내 스케줄에 맞게 하면 되는 거고 내가 원하는 환자를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개원의 가장 좋은 점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미술치료 등  예술 치료도 해보고 제 스타일대로 마음껏 진료를 하고 있어요.

Address:  1144, Seongnam-daero, Jungwon-gu, Seongnam-si, Gyeonggi-do   Phone number:  031-602-1275  E-mail:  moranmama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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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number: 031-602-1275
E-mail: moranmamara@naver.com

Future

11.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짧게는 병원 안정화이죠. 제가 개원한지 4~5개월 정도가 되었는데요. 저는 고3이 된 심정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3년 안에 병원이 안전화되고 직원들과 제가 손발이 딱딱 맞아서 완전한 내 직장, 내 생활 공간이다 -라는 인식을 갖게끔 하는 게 목표예요.

12. 마지막으로, ‘여성 리더’를 꿈꾸는 미래의 의사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조언은?

‘여성 리더’를 꿈꾸는 의사 후배들 응원합니다! 전문의 되기까지도 그렇고 의사가 되기까지 진짜 열심히 고생하셨을 거거든요. 못 하는 게 없다 - 나는 뭐든 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도전을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