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all started when…

저는 민족사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 Berkeley에서 경제학과 통계학을 전공한 후 미국 PwC 캘리포니아에서 근무 중인 4년 차 컨설턴트 장유진입니다.

2016년 미국 IT 회사의 하반기 전략을 발표하는 영상 회의 도중에 본부장이 마이크가 켜진 걸 잊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ㅡ 유진장은 한국 여자인데 도대체 무엇을 제대로 알겠어? 그래도 의욕이 있어 기회를 줬으니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볼까? 본부장이 옆에 앉은 과장에게 말하는 걸 들으며 모욕감 속에 긴장감으로 입술이 바짝 말랐습니다.

그때 그 일에 대한 미국 직장 내 아시안 여성들의 조언은 대체로 ‘참아라’였습니다. 일을 만들면 너만 손해라는 공통적인 반응에 놀랐습니다.

잠시 한국에서 관련된 일을 할 때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자 친구의 여부와 임신 출산 결혼 계획까지 업무와 관련 없는 질문을 주로 받으며 앞으로 제가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으로서 부딪힐 차별과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체감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있을 때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을 구할 한국 여성 리더들이 정말 드물다는 것을 느끼며 다른 한국 여성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차별, 인종차별 때문에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 2017년 4월에 WomanUp이라는 멘토링 비영리 단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